
미국 뉴욕의 지난 1~2월 총격 사건 발생 건수가 3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경찰(NYPD)이 발표한 범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총격 사건이 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3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2월 한 달간 총격 사건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약 21% 줄었으며 총격 피해자 수도 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총격 사건 감소와 함께 뉴욕의 주요 강력 범죄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2월 전체 강력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감소했다. 7대 주요 범죄(살인·강간·강도·폭행·절도·빈집털이·자동차 절도) 중 강간을 제외한 모든 범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범죄 감소세를 ‘기본으로 돌아간 경찰 활동’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NYPD는 심야 지하철에 경찰을 대거 배치하는 등 강력한 치안 강화 정책을 시행해 왔다. 그 결과 2월 교통 관련 범죄는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범죄율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9년 2월 주요 범죄는 약 6000건으로 보고됐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7800건으로 29%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