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리무진 운전사, 여성 5명 대상 연쇄 성범죄 혐의로 기소

▲미국 시카고에서 활동하던 알제리 국적의 리무진 운전사가 다수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사진=픽사베이)

미국 시카고에서 활동하던 알제리 국적의 리무진 운전사가 다수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 검찰청은 8일(현지시간) 차키브 만수르 코자(36) 피고인에게 총 18건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현지 법원은 재판 기간 중 코자 피고인의 구금을 명령하며 “피고인이 모든 여성에게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판단했다.

코자는 시카고에 거주한 지 약 4년 된 알제리 국적으로, 체포 전까지 리무진 운전사로 일해왔다. 그는 지난달 말 알제리에서 귀국하던 중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코자는 2022년 5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시카고 북부 로건 스퀘어와 레이크뷰 일대에서 21세부터 36세 사이의 여성 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수법은 다양해, 거리에서 피해자를 뒤따르거나 아파트 로비에서 기다렸다가 공격하는 방식이었으며 한 건에서는 공범과 함께 술집에서 나온 여성을 차량에 태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소 2건에서 흉기가 사용된 정황도 확인했다.

쿡 카운티 검찰청은 5건 중 4건에서 코자의 DNA가 검출된 점을 근거로 무기 사용 중대 성폭행, 무장 납치, 신체적 위해를 가한 성범죄 등 총 18건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일린 오닐 버크 쿡 카운티 검사는 “이번 체포로 도시가 더 안전해졌다”며 “모든 여성과 가족이 안도의 숨을 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청 래리 스넬링 경위는 “피해자들이 끔찍한 일을 겪었지만 경찰은 3년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시의원 앤서니 케자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피의자 체포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피해자 보호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코자는 현재 구금 상태이며, 이달 말 추가 심리를 위해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