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10년만에 가상 비서 ‘알렉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AI 기능을 강화한 ‘알렉사+’를 발표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아마존은 디바이스 앤 서비스 이벤트에서 기존 알렉사의 AI 기능을 한층 향상한 ‘알렉사+’를 발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웹 검색, 일정 관리, 음성 명령, 영상 분석, 문서 처리 등 다양한 AI 기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알렉사+는 카메라를 활용한 시각 정보 처리와 인터넷 검색 기능을 지원해 손상된 가전제품 수리 예약부터 쇼핑 목록 작성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대화형 AI 기능이 추가되면서 일정, 이메일 등과 연동하여 자연스러운 일정 관리도 가능해졌다.
에코 쇼 기기에서는 홈 화면 UI가 개편돼 요리법, 날씨, 스마트홈 기기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위젯이 도입된다.
음성 명령을 활용한 음악 제어 기능이 개선돼 여러 개의 알렉사 지원 스피커 중 원하는 기기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으며 영화나 드라마 속 특정 노래가 나오는 장면을 음성 명령으로 찾아볼 수도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AI 기반 영상 분석 기능도 추가됐다. 링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분석해 특정 시간대의 활동을 검색할 수 있어 “어제 개를 산책시킨 사람이 누구야?” 같은 질문에도 즉각적인 응답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고밀도 문서 처리 기능도 탑재돼 PDF, 손글씨 메모, 법률 문서 등을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어린이 맞춤형 기능도 추가돼 사용자가 요청하면 AI가 동화 및 삽화를 생성해 더욱 개인화된 콘텐츠 경험을 지원한다.
한편 알렉사+는 월 19.99달러(한화 약 2만 9000원)에 제공될 예정이며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영어로만 제공되며 최신 에코 쇼 8, 10, 15, 21 등에서 지원된다. 다만 일부 구형 모델에서는 기존 알렉사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