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와사키중공업, 수소 엔진 기반 4족 보행 로봇 ‘콜레오’ 프로토타입 공개

▲ 가와사키중공업이 4족 보행 로봇 ‘콜레오’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사진=가와사키 유튜브)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Kawasaki Heavy Industries)이 수소 엔진으로 작동하는 4족 보행 로봇 ‘콜레오(Corleo)’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지난 3일 가와사키중공업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콜레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콜레오는 150cc 수소 엔진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며 말의 움직임을 모방한 네 발 구조로 설계됐다.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주변 지형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탑승자의 몸 움직임에 따라 방향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조종된다.

배출물이 물뿐이라 환경 오염 우려가 없어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외형은 말보다는 늑대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험난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콜레오는 최대 2명 탑승이 가능하며, 바퀴 대신 다리를 이용해 이동하는 독특한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일각에서는 이 로봇의 디자인이 게임 ‘호라이즌’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계 생명체를 떠올리게 한다며, 현실과 공상과학(SF)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카와사키 측은 현재 콜레오가 초기 컨셉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제 작동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완전한 상용화까지는 약 2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개발 목표 시점은 2050년으로 설정했다.

그럼에도 이번 공개는 로봇 공학과 수소 에너지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관련 산업계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콜레오에 대한 세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유튜브 댓글 등에서는 “일본이 또 한 번 해냈다”는 찬사가 이어지는 반면 “기괴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적 성취는 분명하지만 상용화 가능성과 경제성 면에서는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와사키는 향후 이 기술이 산악 구조, 재난 지역 탐사, 심지어 군사용 이동 플랫폼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콜레오는 오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간사이 엑스포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