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미국 힙합계 거물 ‘제이지(Jay-Z)’가 사생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뉴스 매체 등에 따르면 ‘라이미르 새터스웨이트(Rymir Satterthwaite)’는 자신이 제이지의 사생아이며 10년 이상 생물학적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라이미르 새터스웨이트는 어머니 ‘완다 새터스웨이트(Wanda Satterthwaite)’가 지난 1992년 16살에 제이지와의 관계로 임신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2019년 세상을 떠났지만 자신은 여전히 친부가 누구인지 밝히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새터스웨이트는 이 싸움이 돈이나 명성을 위한 것이 아니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이지의 변호인단이 유전자 검사를 회피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자 확인을 위한 법적 공방은 지난 2010년 완다 새터스웨이트가 제이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당시 그녀는 아들의 출생증명서에 적힌 ‘로버트 그레이브스(Robert Graves)’가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님을 DNA 검사로 증명했다. 이후 지난 2011년 출생증명서에서 그의 이름은 삭제됐지만 제이지 변호인단은 여전히 검사를 거부하며 사건을 지연시키고 있다.
새터스웨이트는 “만약 내가 당신 아들이 아니고 우리 어머니와 아무 일도 없었다면 그냥 검사를 받으면 된다”며 “진실을 말하고 있다면 왜 회피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제이지를 비판했다.
한편, 제이지는 최근 성폭행 소송에도 휘말렸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익명의 여성은 언론을 통해 지난 2000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애프터파티에서 제이지와 ‘퍼프대디(디디, Diddy)’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두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