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센트, ‘앙숙’ 퍼프 대디 사면 반대…트럼프에 직접 의사 전달할 것

▲ 50센트가 퍼프 대디의 사면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해 반대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50센트 인스타그램, 퍼프 대디 X)

미국 유명 래퍼 50센트(본명 커티스 잭슨 3세)가 자신의 오랜 ‘앙숙’인 래퍼 퍼프 대디(본명 션 ‘디디’ 콤스)의 사면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해 반대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퍼프 대디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반응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퍼프 대디가 성범죄 및 조직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지만, 누군가는 분명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재판을 자세히 지켜보지는 않았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50센트는 즉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퍼프 대디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 입장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퍼프 대디 같은 인물에게 신경 쓸 이유가 없다”며 사면 가능성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

50센트와 퍼프 대디의 갈등은 20년 가까이 이어진 할리우드 연예계의 유명한 악연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의 불화는 지난 2006년 50센트가 발표한 디스곡 ‘The Bomb’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50센트는 이 곡을 통해 퍼프 대디가 래퍼 노토리어스 B.I.G. 살인 사건의 배후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50센트는 퍼프 대디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성범죄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를 강하게 비난해 왔다.

한편, 퍼프 대디는 현재 자신에게 제기된 성범죄, 인신매매, 조직범죄 등 각종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관련 재판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오랜 앙숙 관계인 두 래퍼 사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면’ 언급이 더해지면서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미국 대중음악계와 정계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