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르 항구가 도난 차량 밀반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불법 수출 차량이 매일 한 대 이상 적발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도난 차량으로 드러났다.
불법 차량 수출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차량은 개인으로부터 직접 도난당하거나 위조된 신분증을 통해 차량을 시승한 뒤 훔치는 방법이 사용된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차량을 30일 동안 렌트한 뒤 이를 운송 컨테이너에 숨겨 밀수하는 방법이 있다. 컨테이너 안에 차량을 넣고 다른 물건들로 덮어 차량을 숨긴 후 불법 수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CBP는 이동식 엑스레이 기계를 활용해 수백 대의 차량을 조사하며 밀수 차량을 적발하고 있으나 자원과 인력이 부족해 모든 컨테이너를 철저히 검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불법 수출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티모르 항구 CBP 국장은 “도난 차량의 90~95%는 서아프리카로 운송된다”며 “불법 수출 차량의 판매금액 대부분이 테러 활동과 마약 자금으로 흘러가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