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닮은꼴 가수 “칭찬 아니고 불쾌”

▲ 일론 머스크와 닮았다는 이유로 원치 않는 관심을 받고 있는 룩셈부르크 출신 가수 ‘후고 원’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사진=후고 원 인스타그램/일론 머스크 X)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닮았다는 이유로 원치 않는 관심을 받고 있는 룩셈부르크 출신 가수 ‘후고 원(Hugo One)’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후고 원은 일론 머스크와 닮은 외모 탓에 마트, 술집, 클럽 입장 대기 줄 등 일상 곳곳에서 낯선 이들에게 관심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밤 외출 때마다 비슷한 경험을 한다”며 곤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친구들과의 술자리 도중 한 무리의 남성들이 “일론 머스크 아니냐”고 외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후고는 “그날만 다섯 번째였다. 너무 지쳐 있었다”며 “그래도 사람들이 친절해서 웃으며 넘겼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업로드 후 15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진짜 일론 머스크 같다”며 “이렇게까지 닮을 수 있냐”는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8년 후고 원은 독일 베를린에서 영어·프랑스어 교사로 근무하던 당시 한 학생으로부터 처음 닮았다는 말을 들은 이후, 매달 들었다고 밝혔다. 일부는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런 비교를 칭찬으로 받아들이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일론 머스크는 좋은 사람도 아니고 외모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며 “그와 비교되는 건 오히려 불쾌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후고 원은 이번 이슈로 인해 음악 활동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음악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곡 다운로드 수도 증가했다”며 “그런 측면에선 웃으며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되겠지만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일론 머스크 닮은꼴 중국 ‘마이롱’ (사진=마이롱)

한편, 중국에도 일론 머스크 닮은꼴로 주목받은 인물이 있다. ‘마이롱(Yilong Ma)’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그는 일론 머스크 특유의 복장과 말투를 따라 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현재 플랫폼 측의 정책을 위반 이유로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