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리스티 놈 장관, 국경 지역 방문 ‘관종’ 행보 논란

▲ 크리스티 놈 장관이 남부 국경을 방문한 사진들이 공개되며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미국 국토안보부 X)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남부 국경을 방문한 사진들이 공개되며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ATV를 타고 헬기까지 동원한 장면들이 공개되자 ‘사진에 진심’이라며 이미지 연출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놈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100일을 기념해 미국 텍사스 엘패소 지역을 찾았으며, 이때의 장면들은 국토안보부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게시글은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이라는 설명과 함께 “불법 입국 시 체포·추방 후 영구 입국 금지”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담았다.

▲ 누리꾼들은 그녀가 이미지 연출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진=미국 국토안보부 X)

하지만 사진 속 크리스티 놈 장관이 엘살바도르 교도소 방문 당시 착용해 화제를 모았던 6만 달러(약 8500만 원) 상당의 금 롤렉스 시계를 다시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특히 국경 순찰 장면이 액션 영화처럼 연출됐다는 지적과 함께 실질적인 정책 메시지보다는 이미지 메이킹에 집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논란과 별개로 실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이후 불법 이민자 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경세관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달 불법 입국자는 약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7000명) 대비 94% 급감했다. 트럼프 정부 측은 100일 동안 단 9명의 불법 체류자만이 미국 내에 풀려났으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비교해 99.99% 감소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크리스티 놈 장관은 뉴욕에서 진행된 이민세관단속국(ICE) 불법 이민자 단속 현장에 참여해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포즈를 취한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국경 바비(Border Barbie)’라는 별명을 붙이며 그녀를 조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