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제 47대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헌법 관련 내용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 홈페이지의 ‘우리 정부’ 부분에서 미국의 사법부, 행정부, 입법부를 설명하는 페이지가 사라졌다.
해당 페이지는 “그 권한은 미국 헌법에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헌법의 중요성을 설명해왔으나 현재는 관련 링크를 클릭하면 404 오류 페이지만 표시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진보 성향 인플루언서 메르세데스 챈틀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챈틀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소 헌법 수호를 주장해온 미국을 위대하게(MAGA)운동이 왜 웹사이트에서 헌법을 삭제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헌법 관련 페이지 삭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행정명령은 19세기 후반 비준된 수정헌법 제 14조를 위반했다며 18개 주의 법무장관이 연방 정부를 고소한 상태다
한편 바이든 정부가 2022년 개설한 생식권 정보 제공 사이트도 폐쇄됐다. 이 사이트는 연방 차원의 낙태권이 폐지된 이후 미국인들에게 피임과 낙태 관련 정보를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