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공항 내 충전용 USB 포트를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이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다며 사용 자제를 경고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TSA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해커가 USB 포트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여기에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기기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주스 잭킹 또는 포트 잭킹’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공공장소의 충전 포트를 통해 맬웨어를 유포하는 해킹 수법이다.
TSA는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USB 포트를 직접 사용하지 말고 개인용 어댑터나 보조 배터리를 지참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 경고는 보안 전문가들이 수년간 강조해 온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2년 전 유사한 내용을 경고했다.
TSA는 USB 포트 외에도 공용 와이파이 사용에 대해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는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온라인 쇼핑이나 금융 거래 등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경고는 TSA가 공항 검색대에 안면 인식 기술 사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나왔다.
시민단체와 일부 상원의원은 이 같은 조치가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며 도입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2월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5명은 TSA에 공식 서한을 보내 “정부가 생체 감시를 강화하는 것은 시민의 자유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TSA는 이에 대해 “수집한 생체 인식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