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서 나이키 신발 2000켤레 도난…용의자 11명 체포

▲오는 3월 14일 출시 예정인 한정판 모델 ‘나이젤 실베스터 x 에어 조던 4’ (사진=나이키)

화물열차를 표적으로 나이키 신발을 조직적으로 훔친 용의자 11명이 체포됐다.

미국 피닉스 연방법원에 제출된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 미국 애리조나를 통과하는 BNSF 화물열차의 브레이크를 절단하고 44만달러(한화 약6억3000만원) 가치의 나이키 신발 2000켤레가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도난당한 신발 중 상당수는 3월 14일에 판매 예정인 미출시 한정판 모델 ‘나이젤 실베스터 x 에어 조던 4s’로 출시가는 225달러(약33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운동화 상자에 미리 설치된 도난 방지 장치를 활용해 화물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피닉스 외곽의 한 창고에서 용의자 11명을 검거했다.

체포된 용의자 11명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현재 구금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철도 회사들은 이러한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보안 시스템 강화와 감시 인력 증원 등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22만5308km에 달하는 선로를 완벽히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BNSF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철도 화물 절도 사건이 급증하며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에 도난 당한 ‘나이젤 실베스터 x 에어 조던 4s’는 출시 전부터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아온 제품으로 도난 사건으로 인해 출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