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 소수자(LGBTQ) 관련 과제에 항의하며 교사를 협박하고 총기를 소지한 채 학교에 나타난 학부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밸리 밀스 초등학교에서 한 학부모가 레즈비언 교사를 협박하고 권총을 소지한 채 학교에 나타나 체포됐다.
체포된 인물은 48세 여성 캐리 리버스로 딸의 담임교사에게 LGBTQ 관련 과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위협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리버스를 현장에서 제지했으며 허리띠에 차고 있던 권총을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리버스는 교사에게 동성애 혐오 발언을 포함한 위협성 메시지를 다수 보냈으며 일부 메시지에서는 “신께서 당신을 지옥에 보낼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해당 교사는 경찰에 “과제는 단지 다양한 국기를 예시로 설명하는 수업의 일부였다”며 “무지개 프라이드 깃발은 국가 깃발이 아닌 예로 언급됐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교사에 따르면 학생은 해당 과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권이 있었다.
리버스의 남편은 “학교에서 총을 가지고 오는 것을 일반적인 일이다”고 주장하며 “아이를 데려다주고 몇 초 머무는 동안 많은 부모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리버스에게 캠퍼스 출입을 금지 조치했으며 그녀가 학교 구내에서 위협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교사에게 보낸 메시지로 인해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한편 밸리 밀스 초등학교가 속한 디케이터 타운십 메트로폴리탄 학군은 “신속한 대응으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