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구글 광고 사업 강제 분리 추진…“디지털 광고 독점 해체”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온라인 광고 시장 독점 구조에 대해 강제 분리 추진에 나섰다. (사진=모션엘리먼츠)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디지털 광고 기술 사업을 강제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독점 구조 해체에 나섰다. 이는 연방 법원이 구글이 불법적인 독점 지위를 유지해왔다고 판결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5일 미법무부는 구글의 주요 광고 기술 제품인 ‘애드엑스(AdX)’와 ‘구글 애드 매니저(Google Ad Manager)’를 포함한 퍼블리셔 광고 서버 사업 부문을 분리해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조치는 구글이 광고 거래소와 광고 서버 간의 연계를 통해 경쟁을 제한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는 법원의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법무부는 또한 구글이 향후 10년간 디지털 광고 거래소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에 구글은 해당 조치가 과도하며 법원의 판결 범위를 넘어선다고 반박했다. 구글 측은 “광고 생태계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이러한 강제 분리는 광고주와 퍼블리셔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시장 경쟁을 유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데이터 공유 확대 등의 자율적 조치를 제안했다.

이번 재판은 오는 9월 22일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법무부는 구글의 광고 기술 사업 해체가 시장 경쟁을 회복하고 광고 생태계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40여 년 만에 가장 중대한 반독점 조치가 될 수 있으며,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