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764’ 네오나치 컬트 아동 대상 성착취 경고… 부모 주의 필요

10대 피해자가 촬영한 764가 새겨진 바비 인형. (사진=미국 버논 경찰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네오나치 섹스토션 조직 ‘764’가 미국 전역에서 9세 아동을 포함한 미성년자를 표적으로 그루밍 범죄를 하고있다고 경고했다.


FBI는 7일(현지시간) 공익 광고를 통해 ‘764’로 알려진 이 조직이 게임 채팅방, 소셜 미디어, 모바일 앱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성년자를 체계적으로 표적 삼아 착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협박, 위협, 조작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자해, 동물 학대, 성적으로 노골적인 행위, 심지어 자살 행위를 촬영하거나 라이브 스트리밍하도록 강요했다.

이후 이들은 피해자의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거나 공개하겠다고 위협하며 추가적인 착취와 통제를 시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FBI에 따르면, ‘764’는 현재 250건 이상의 활성 사례가 진행 중이며 미국 내 55개 FBI 현장 사무소 모두에서 최소 한 건 이상의 관련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정신 건강 문제를 겪거나 성소수자, 소수 인종인 아동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보도했다.

이 조직은 ‘나인 앵글 기사단(Order of Nine Angles, O9A)’이라는 네오나치 단체에서 파생된 것으로 2020년 당시 15세였던 브래들리 케이든헤드(Bradley Cadenhead)가 자신의 고향 우편번호에서 이름을 따 설립했다.

FBI는 이들을 “허무주의적이고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로 규정하며, 이들이 문명화된 사회를 파괴하려는 목표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NYPD 정보 및 대테러 담당 부국장 레베카 와이너(Rebecca Weiner)는 “이러한 조직의 활동은 온라인에서 시작되지만, 점차 현실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며, 체포와 전자기기 압수로 더 많은 단서가 드러나면서 활성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BI는 이 사건을 ‘프로젝트 세이프 아동(Project Safe Childhood)’의 일환으로 다루며 국제 수사 기관 및 디스코드, 로블록스 등 플랫폼과 협력해 네트워크를 해체하려 하고 있다. 디스코드는 2023년 한 해 동안 ‘764’와 관련된 130개 그룹과 3만4천 개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FBI는 부모들에게 자녀와 온라인 위협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개인 정보 공유를 최소화하며 정기적으로 자녀의 온라인 흔적을 검색해 노출된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