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중동 첫 테마파크 ‘아부다비’ 낙점

▲ 월트디즈니가 중동 첫 디즈니 테마파크 부지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낙점했다. (사진=디즈니)

월트디즈니가 중동 첫 디즈니 테마파크 부지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낙점했다.

7일(현지시간) 디즈니는 몰입형 테마파크 전문 기업 미랄(Miral)과 손잡고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디즈니의 전 세계 7번째 테마파크이자 중동 지역 첫 진출이다.

이번 테마파크의 개발과 건설은 UAE 기업 미랄이 전담하며 디즈니는 콘텐츠 기획과 디자인, 운영 전략 수립을 맡는다. 디즈니는 자본을 직접 투자하지 않고 브랜드와 노하우를 제공해 로열티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야스 아일랜드는 이미 페라리 월드, 워너브라더스 월드, 씨월드 등 대형 테마파크가 밀집한 UAE 대표 관광지다. 여기에 디즈니가 합류하면서 중동 관광 중심지로서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는 “예술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아부다비에서 새로운 디즈니 리조트를 선보일 수 있어 기대된다”며 “현대 건축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독창적인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디즈니가 테마파크, 리조트, 크루즈, 체험형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익스피리언스(Experiences)’ 부문의 일환이다. 디즈니는 이 부문을 통해 실제 공간에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실적 발표에서는 해당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부다비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4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항공 요충지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관광객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부다비 디즈니 테마파크는 설계에만 1~2년, 건설하는데 4~6년이 걸릴것으로 전망되며, 구체적인 사업 비용이나 어트랙션의 특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