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트럼프 명령에 우주 프로그램 속속 종료

▲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지시에 따라 프로그램 종료 및 사무소 폐쇄, 관련 계약 취소 지시를 했다.(사진=나사)

미국 항공우주국(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지시에 따라 프로그램 종료 및 사무소 폐쇄 조치를 취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나사의 재닛 페트로 국장 대행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다양성, 포용성 및 접근성(DEIA)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무소를 폐쇄하고 관련 계약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취임 당일 “DEIA 프로그램이 인종적 분열을 조장하고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여 차별을 초래한다”고 규정하고 프로그램 종료를 명령했다.

지난 2012년부터 나사는 2 DEIA 활동에 참여했으며 2020년에는 포용성을 기관의 핵심 가치로 추가했다. 2021년 기준으로 직원의 약 35%가 여성, 30%가 소수 민족으로 구성됐으며 2022년에는 소외된 커뮤니티를 대상한 형평성 행동 계획도 발표하며 DEIA를 강화해왔다.

그러나 행정 명령의 이행을 총괄하는 인사관리국(OPM)은 각 기관에 DEIA 관련 자료와 웹사이트를 삭제, 사무소 및 직원 명단 제출, 직원 해고 계획을 마련 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나사는 22일 오후 다양성과 평등 기회를 담당하던 사무소를 폐쇄했으며 관련 웹사이트는 ‘404 Not Found’ 오류 메시지를 표시하며 종료됐다.

제트 추진 연구소(JPL)의 경우 22일까지도 관련 웹사이트가 활성화 상태를 유지했다.

JPL은 나사에서 자금을 지원받지만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이 운영하는 독립적인 연구 개발 센터로 행정 명령의 적용 방식이 나사 본부와 다르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