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의 꿈과 환상의 나라로 통하던 디즈니월드가 이제는 ‘지갑을 터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 한 미국 가족이 디즈니월드에서 하루 동안 지출한 금액이 공개되며 놀이공원의 급격한 상업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크레이그 스토웰은 가족 5명과 함께 올랜도 디즈니월드를 방문한 후 약 1400달러(190만 원)라는 어마어마한 하루 경비를 공개했다. 이 비용에는 주차비 30달러, 플로리다 주민 할인을 적용한 입장권 5장(974달러), 식사비 245달러가 포함됐다. 특히 장시간의 대기 줄을 피하기 위해 추가로 구매해야 했던 ‘라이트닝 패스’ 비용이 가족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
“디즈니는 더 이상 꿈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갑을 터는 곳이 됐다”는 크레이그의 폭로는 SNS에서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제 디즈니는 부자들만 갈 수 있는 곳”,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현실의 씁쓸함만 깨닫게 해준다”는 댓글을 달며 현실적인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요금을 인상해 왔다. 현재 매직킹덤 1일 입장권은 시즌에 따라 139~199달러(19~28만 원)로 책정되어 있으며, 과거 무료로 제공되던 ‘라이트닝 레인 멀티 패스’는 이제 1인당 40달러의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이런 가격 정책으로 인해 디즈니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디즈니가 가격 인상에 중독된 상태”라고 지적했으며, 실제로 2023년 말 이후 디즈니월드와 디즈니랜드의 재방문 고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꿈의 왕국’으로 불리던 테마파크들이 이제는 ‘고액의 경험’으로 변모하면서, 일반 가정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과연 이런 고비용이 진정한 행복을 사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테마파크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해결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국내 대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역시 하루 이용 비용이 만만치 않다. 성인 기준 1일 자유 이용권이 6만4000원이며,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 ‘매직패스 프리미엄(7회권)’은 7만5000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여기에 식사와 기념품 구매까지 포함하면 1인당 하루 최소 15만 원 이상의 지출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flyingwheels Florida Dad is shocked at the cost of 1 day at Disney for a family of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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