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이 NBA로 돌아온다.
12일(현지시간) NBC 스포츠는 마이클 조던이 2025-26시즌 NBA 중계에 특별 통신원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던이 은퇴 후 처음으로 방송 해설에 나서는 것으로, 62세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셈이다.
NBC는 최근 NBA와 총 760억 달러 규모의 11년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며, 2002년 이후 23년 만에 NBA 중계를 재개한다. 조던의 합류는 NBC의 중계 복귀를 상징하는 핵심 요소로, 그가 활약했던 ‘NBA on NBC’ 시절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조던은 “NBA on NBC는 내 경력에서 의미 있는 부분이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특별 통신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NBC는 조던 외에도 마이크 티리코와 노아 이글을 중계진으로, 자말 크로포드와 레지 밀러를 해설진으로 영입했다. 또한, 카멜로 앤서니가 스튜디오 분석가로 참여하며, 존 테시의 전설적인 테마곡 ‘Roundball Rock’도 부활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던의 방송 참여는 그가 은퇴 후 미디어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그는 2023년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23XI 레이싱 팀을 통해 모터스포츠에 집중해왔다. 이번 결정은 조던이 다시 NBA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서 여섯 번의 NBA 챔피언십 우승과 5회의 정규시즌 MVP 수상, 10회의 득점왕 등 눈부신 커리어를 쌓았으며, 2009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농구 황제’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