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16 새 디자인 발표··· 아이폰과 차별화 시도(?)

▲구글이 안드로이드16과 웨어OS에 적용될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사진=구글)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16의 새 디자인을 공개하며 아이폰과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16과 웨어러블 운영체제 웨어OS에 더 화려하고 그래픽 중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 언어 ‘머티리얼3 익스프레시브(Material3 Expressive)’ 디자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안드로이드16을 통해 이전보다 크고 화려한 UI를 도입하자 전문가들은 애플의 후속 운영체제 iOS19와 차별화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애플은 오는 9월 공개할 iOS 19에서 미니멀한 UI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의 이번 새 디자인은 기존의 단순하고 기능 중심적인 UI에서 벗어나 더 크고 선명한 버튼, 곡선형 요소 그리고 다양한 색상 활용이 주요 특징이다. 이 같은 변화가 지난 3년간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시지나 이메일 앱 등에서 ‘보내기’ 버튼을 키운 결과 사용자의 인식 속도가 4배 이상 빨라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실시간 정보를 상단에 고정해 보여주는 ‘라이브 업데이트’ 기능과 알림창을 내릴 때 적용되는 블러 효과 등도 포함됐다. 이러한 디자인 언어는 웨어OS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픽셀 워치 등 원형 스마트워치 화면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다만 일각에서 시각적 요소가 과도해질 경우 사용자가 버튼과 일반 UI 요소를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메트로 UI’처럼 시각적 변화가 실제 사용자 경험과 괴리를 일으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안드로이드16과 웨어OS는 오는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구글 I/O 2025 행사에서 베타 버전 공개와 함께 정식 배포 일정이 발표될 예정이다.